걱정을 해피엔딩으로 해보자 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
요즘 걱정거리가 사라졌다
영종도 방도 이번주 일요일에 계약한다는 사람이 나왔고 11월이 지나면 이제 강아지들과 집에서 지낼 수 있으니 그런데 굳이 뽑아보자면 '돈과 커리어'이다
사실 보증금도 곧 들어오고 집에서만 지내니 돈이 나갈일은 없는데 돈을 벌고 있지 않은 상황이니까 여유가 없어진다
이탈리아에 같이 가는 언니도 백수인데 매달 60만원씩 취업지원금으로 정부에서 돈을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신청할까 하니 생각해보니 이번달까지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되어있는 걸로 하고 퇴사를 하기로 했다
퇴사할때까지만 해도 내가 일할 생각 없고 열심히 아이엘츠를 준비할 줄 알았고 저런 취업지원금 같은게 있는 줄은 몰랐다 아르바이트도 장기가 아닌 단기만 할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엄마는 왜 이렇게 손해보면서 사냐고 하는데 "내가 뭘 알았나... 앞으로는 그러지 않으면 되지!"
처음에 일했던 회사는 규모가 큰 회사였다
그래서 그런지 금액이 상향조정되었다며 매달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씩 들어와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일을 할거면 무조건 큰 기업으로 들어가야 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일했던 스타트업은 배우고 싶었던 점들을 배워서 좋았지만 월급이 적고 9 to 6 근무여서 내 시간이 없었다 물론 좋은점은 "사업 별거 없네.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된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나는 23살 아직 커리어를 생각하기에는 이른 나이이지만 한 번 사회생활을 해봐서 그런지 나만의 탄탄한 커리어를 만들고 싶다
내년엔 그게 이탈리아 가이드일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를 공부하면 할수록 재미있다
특히나 미술사와 철학자, 예술가들을 공부하는게 참 즐거운데 조금 이야기를 해보자면
1510~1511년에 만들어진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그 유명한 율리오 2세가 자신의 집무실에 있는 사면의 방, 프레스코화를 그리도록 명을 내려 만들게 된 그림이다
사면의 방에는 철학, 예술, 신학, 법학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렸는데
그 중 대표적인 '아테네 학당'은 철학을 주제로한 상상화이다
이 그림은 54명의 철학자, 예술가, 수학자들이 나오는데
양옆 기둥에는 아폴론과 아테네가 있고 가운데는 이데론을 주장한 플라톤이 그의 옆에는 이상은 현실에 있다고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오른쪽에는 신플라톤주의자인 플로티누스가
왼쪽 옆에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을 날린, 산파법으로 유명한 소크라테스가 알키비아데스를 포함한 제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의 밑에는 쾌락주의 창시자 에피쿠로스, 스토아 학파의 창시자인 제논은 아이를 안고있고
그들의 옆에는 열심히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피타고라스가, 그의 뒤에는 피타고라스의 스승인 아낙시만드로스 그의 옆에는 피타고라스의 노트를 빼꼼 보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아랍으로 번역한 아랍 철학자 이븐 루시드가
그들의 앞에는 기독교 주교에게 마녀사냥을 당한(대표적인 마녀사냥) 최초의 여성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히파티아가
'유'만이 사실로 존재한다는 파르메니데스가 그의 옆에는 만물유전을 주장한 헤라클레이토스, 알렉산더 대왕에게 햇빛을 가리니 비켜달라고 한 자유로운 영혼이자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오른쪽 아래에는 기하학의 설립자인 유클리드가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있고 그들의 뒤에는 이란의 예언자이자 니체의 책 '차라투스트라는 말했다'의 차라투스트라와 천동설을 주장한 프톨레마이우스
그들의 옆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궁중 화가 아펠레스와 그의 라이벌인 프로토제네스가 있다
아직까지는 여기에 개인적인 인문학적인 견해가 없는데 미술과 철학, 예술을 차차 공부하고 탐구하다보면 나의 견해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남인숙 작가님이 20대를 결정하는것은 길을 미리 정해놓고 가지 말고 가면서 길을 찾는거라는 깨달음을 빨리 얻는 거라고 하셨는데
다양한 경험을 해보며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주욱 가다보면 길이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