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백수가 될 줄이야
다시 백수가 되었다
정확히 사회생활을 7개월 하고 지금은 알바를 구인구직중인 백수다
백수가 된 지금 회사생활을 할 생각은 없다
이른 나이인 23살에 처음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하여 후회가 많았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사회에 일찍 나온 것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고백하자면 사람들이 일에 대해서 힘들어 하고 버티는 것을 공감하지 못했었다
"힘들면 그만두면 되잖아? 뭐하러 다녀? 남의 돈 버는거. 그게 그렇게 어려워?"
17살때부터 22살까지 알바만 주구장창 해왔음에도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난 사회성 제로였다
이렇게 기대감을 부풀어 안고 처음으로 갔던 직장은 공항의 명품매장이었는데 정말 너무나 힘이 들었다
왜 이렇게 외울 건 많고 손님들 눈치 살피며 제품에 대해서 입에 발린 말 하면서 파는게 너무 싫었다
그렇게 매일 울며 겨자먹기로 다니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나는 수습을 통과 못하고 회사가 다른 회사로 넘어가게 되어 직원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상황이 되었다
그러다 남들은 회사의 상황에 충격 먹고 있을 때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사무직, 컨텐츠 크리에이터, sns 마케팅 더군다나 스타트업이었다
회사생활이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데 나는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그런가 그런 괴로움이 하나도 없었다
다만 출퇴근이 너무 멀어서 매일 왕복 3시간을 왔다갔다 하고 퇴근 후면 발레 학원을 다니는게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다
그때 "매일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그냥저냥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서 살고 있으면서 회사에서 나의 미래를 찾으려니 암울하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길이 아니다는 마음이 들었다
대표님과 함께 부푼 마음으로 회사의 비전을 매일 이야기했지만 항상 얘기를 하고 집에 돌아올때는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회사가 잘나가도 내가 잘나가는게 아닌데.. 물론 회사가 잘나가면 내가 여기서 얻은 커리어로 사업과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할 수는 있지만 스타트업인 지금 회사는 그러기까지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러다 문득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신아로미' 강연을 듣게 되었다
그녀는 삶이 너무 지루하고 따분해서 호주 워홀을 선택을 해서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어쩌면 나도 그녀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하며 살 수 있는 삶을 꿈꾸며 워킹홀리데이를 다시 도전하고 있다
